영국의 경우, 개신교 신자들이 불교나 카톨릭 신자들보다 더 높은 보수당 (Conservatives) 지지율을 보였다.
*영국 내 개신교 단체 중 스코틀랜드 성공회 (Church of Scotland)만이 유일하게 보수당 지지율이 낮았다. 그러나 이는 종교적인 이유보다도 잉글랜드와의 역사적 감정 그리고 현재 스코틀랜드 독립당 (SNP)의 높은 인기로부터 비롯된 결과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Korean General Social Survey (2012) 를 통해 한국에서의 종교별 정당 선호도를 분석해 보았다.
한국에서는 불교 신자들이 개신교나 카톨릭 신자들보다 더 많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test 결과 불교와 타 종교간의 새누리당 지지율 차이는 0.14±0.07 (95% CI, p=0.0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영국과 대조했을 때 흥미로운 결과다.
개신교와 카톨릭의 정당 선호도 또한 영국과 대조적이다. 신교와 구교로 나뉘어 종교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듯한 영국 및 유럽의 상황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물론 이는 설문조사에서 개신교 내 다양한 종파를 구분짓지 않아 생긴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 카톨릭 신자들 중 무려 50% 이상이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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